

-디자이너의 글-
‘TOSCA’는 PUCCINI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VERISMO)계열의 작품임은 의심할 바가 없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오늘날의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음악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각적 연출의 해석은, 이 시대에 맞는 개연성을 찾아내는 것이 무대미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엇이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TOSCA일 것인가.
자, 1막을 보자. CAVARADOSSI가 작업하는 로마의 Sant'Andrea Della Valle성당에서 옛 친구인 ANGELOTTI가 SCARPIA에게 정치적으로 쫒기는 상황이 전개된다. 여기에 토스카와의 관계가 개입되고 SCARPIA와의 삼각구도로 이야기는 점점흥미를 더 해가는 것이 1막의 극 구조이다. 나의 시각의 출발은 더 이상 로마 성당의 장소적 요소도, Sant'Angelo성당의 고증도 이미 나의 관심 밖이며, ‘TOSCA’ 극적 전개의 미학을 추구한다. SCARPIA의 이미 짜여진 계획대로, 빨려들어 가는 듯한 건축구조는 바로크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본채는 흔들리지 않은 채, 1막의 극 구조는 관객들에게 전달된다는 확신을 갖는다. 관객은 무대미술에서, 극 전개의 암시와 Te Deum으로 치닫는 웅장한 오페라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관객에게 맞추어진 새로운 형식의 무대미술이라고 확신한다.
극의 백미로 전개되는 SCARPIA와 TOSCA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2막의 구조는, 거대한 권력의 상징인 Sant'Angelo성안의 SCARPIA의 집무실 이다. TOSCA를 위협하고, 회유하고, 집요하게 달려드는 SCARPIA의 성격구조를 고스란히 건축구조에 담았다. 입체구조는 충분히 TOSCA를 덥칠 만하며, 그 공간 또한 한계적이지만, 실낱같은 TOSCA의 희망이 보여지는 여백의 극적 공간을 살리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TOSCA의 희망과는 정 반대로 치닫는, 극의 결말은 꽉 막힌 절망적인 성벽이다. 여기에서 ‘천사상’의 형태는 불필요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며, 꽉 막힌 성벽이 열릴 때, 비로소 TOSCA와 그의 연인인 MARIO의 해방이 이루어지는 것을 관객과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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