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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대구 오페라 하우스, 불의 혼, 창작오페라, 창작오페라 무대디자인, 최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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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Cavalleria Rusticana, Pietro Mascagni,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무대디자인, 벨칸토 오페라, 서울 시립오페라단

2006, '청', 국립창극단 브랜드 공연 , 김홍승연출

Posted 2009/02/03 18:23 by scenografialee



'청' 무대디자이너의 글


 

 “심청” 하면 생각나는 것이 “효녀”입니다. 그리고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용궁에서 환생하여 왕비로 변신, 아버지와 눈먼 장님들의 개안(開眼) 이라는 기적을 이루어 낸다는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줄거리입니다. 


  자! 이렇게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이 작품의 무대공간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한적한 마을의 심봉사와 심청이 살고 있는 집..아마도 동네 마을 중의 한 집이겠죠? 여기저기 심봉사의 이웃집들이 있고 뒤편엔 개울도, 한 쪽엔 우물도...뭐 그렇게 생각 하는게 맞을까요? 작가는 왜 하필 심봉사라고 설정해 놓았을까요? 심청이에게 몸을 팔 동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설정했을까요? 봉사는 당연히 앞을 못 봅니다. 그러면 심봉사의 신분은 평민일까요? 아니면 몰락한 양반의 신분일까요? 저의 해석은 당연히 양반이라고 생각 합니다. 당시의 지식인들의 정신을 앞을 못보는 심봉사로 대변했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무대는 어느 정도 그 개념이 잡혀 갑니다. 심봉사의 집은 몰락해가는 기와집으로 대변될 수 있으며, 고리타분한 정신적 지주 같은 고목나무도 하나쯤 세워 볼 수 있을 같습니다. 심봉사는 심청을 맞이하러 동구 밖을 나가려다 개울물에 빠집니다.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기입니다. 무대에 갑자기 개울물이 나타나게 하는 변화는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제한된 제작비 속에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해야 될 겁니다. 다행히 무대에는 리프트 기능을 갖춘 극장들이 있습니다. 심봉사는 평지를 거닐다 리프트 속으로 빠지겠지요. 그러면 화주승이 오고, 공양미 삼백 석을 약속받고, 심청은 남경선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공간은 심봉사의 집에서 “인당수”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장소로 급 달음질 칩니다. 남경상인들은 심청을 배에 태우고 인당수로 제물을 바치기 위해 더 납니다. 배는 무엇을 의미하고 남경상인들은 도대체 누구 입니까? 왜 하필 중국 사람들이 심청, 우리의 심청을 사서 제물로 바치는 겁니까? 이건 분명히 중국에 대한 약탈 내지는 겁탈에 대한 상징일 것입니다. 배는 형태적인 표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극적인 부분이 중요 할 것입니다. 즉, 심청의 심리와 남경상인들의 심리, 그리고 하늘의 분노입니다. 무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압도적인 스펙타클을 연출해야 할 것입니다. 심청이 아버지가 살고 있는 도화동을 향해 외치는 “아이고! 아버지!” 에서는 우리 모두가 숨을 멈춥니다. 당연히 무대는 요동쳐야 할 것입니다. 이때는 배도 바다도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심청의 심정을 대변하는 극적 리듬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심청은 무대에서 바다 속으로 뛰어듭니다. 바다는 어떻게 표현합니까? 갑자기 바다가 나타 날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심청이 뛰어드는 것만으로도 그 바다를 느낍니다. 가슴 깊은 곳까지요. 이제 무대미술은 점점 완성되어 갑니다. 심청은 물에 빠져 용궁으로 갑니다. 어떤 무대 미술가는 심청이 용궁에 가는 과정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비행 장치나 다른 기구를 이용해 물 속 을 헤매며 용궁에 도착하는 그런 장면입니다. 여러분, 용궁이 무엇입니까? 용궁에 도착하는 심청의 여정보다는 용궁이 무엇인지가 더 절실한 나의 무대 공간입니다. 왜 용왕은 해마다 원할 때 마다 젊은 우리의 처녀를 잡아먹었을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환상적인 용궁, 용왕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공간입니다. 이러한 공간 설정은 윤이상의 <심청>에서도 우리는 엿볼 수 있습니다. 용궁의 의미는 화려함과 신비스러움을 떠나 좀 더 무시무시하고 살벌하며 남경상인과 결탁한 중국적인 양식을 채택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자! 무대미술이 이제 점점 풀리네요, 심청이 지상으로 환생하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용왕이 애써 제물로 받은 심청을 놓아 줄 리 만무하니까요. 여기에 심청의 어미인 박씨 부인이 그 역할을 합니다. 심청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지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심청은 어떻게 지상으로 옵니까? 연꽃 속에서 다시 돌아옵니다. 여기엔 불교의 환생원리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금방 들지요? 아마도 불교라는 거국적인 종교를 통해 환생의 교리를 전파하려는 작가의 생각이었을까요? 심청을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장면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습니다. 무대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연꽃이 열리면서 아름다운 심청을 맞이하는 그적인 모습이 요구됩니다. 우주선이 우주를 날아다니는 요즘에 그러한 기술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돈이 문제입니다. 아이디어로 승부를 해야 되겠죠?연못이 있는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왕은 심청을 발견합니다. 아니 연꽃을요. 그 거대한 연꽃 속에서 아름다운, 청순한 심청이 왕을 맞이합니다. 왜 왕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지만 출처도, 태생도 모르는 심청을 왕비로 맞이할까요? 도 신하들은 가문도 모르는 심청을 왕비로 맞이 하는데 동의할까요? 왕비의 선택은 국가로서는 너무너무 중요한 일 아닙니까? 자, 무대의 공간을 상상해 봅니다. 도대체 어떤 정권이 출처도 알지 못하는 여인을 왕비로 맞이합니까? 이건 개판 정권입니다. 그 당시의 왕권정치에 대한 반항심이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무대는 원활하지만 뭔가 불안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야 겠지요? 즉, 대칭적인 안정된 구도보다는 비대칭적인 불안감을 주는 그런 무대 말입니다. 이제 심청은 왕에게 청원해 장님장치를 엽니다. 아니 국가가 장님장치를 여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장님장치를 연다고 전국의 모든 장님이 다 옵니까? 말도 안되는 상황을 왜 굳이 작가는 결행했을까요? 그것은 단적으로 “개안”이라는 상황을 이끌어 내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언급했듯이 눈먼 심봉사, 즉 지식인들의 맹안과 개안이라는 연결고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까? 희망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는 개안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는 그런 희망찬 무대미술이 필요합니다. 희망찬 무대를 보며 우리 마음 곳곳에 심청의 인물을 생각하며 극장 밖을 총총히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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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창극, 창극 무대디자이너 이학순, , 청 무대디자인

 

 -디자이너의 글-

‘TOSCA’는 PUCCINI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사실주의(VERISMO)계열의 작품임은 의심할 바가 없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오늘날의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음악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각적 연출의 해석은, 이 시대에 맞는 개연성을 찾아내는 것이 무대미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엇이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TOSCA일 것인가.

  자, 1막을 보자. CAVARADOSSI가 작업하는 로마의 Sant'Andrea Della Valle성당에서 옛 친구인 ANGELOTTI가 SCARPIA에게 정치적으로 쫒기는 상황이 전개된다. 여기에 토스카와의 관계가 개입되고 SCARPIA와의 삼각구도로 이야기는 점점흥미를 더 해가는 것이 1막의 극 구조이다. 나의 시각의 출발은 더 이상 로마 성당의 장소적 요소도, Sant'Angelo성당의 고증도 이미 나의 관심 밖이며, ‘TOSCA’ 극적 전개의 미학을 추구한다. SCARPIA의 이미 짜여진 계획대로, 빨려들어 가는 듯한 건축구조는 바로크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본채는 흔들리지 않은 채, 1막의 극 구조는 관객들에게 전달된다는 확신을 갖는다. 관객은 무대미술에서, 극 전개의 암시와 Te Deum으로 치닫는 웅장한 오페라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관객에게 맞추어진 새로운 형식의 무대미술이라고 확신한다.

 극의 백미로 전개되는 SCARPIA와 TOSCA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2막의 구조는, 거대한 권력의 상징인 Sant'Angelo성안의 SCARPIA의 집무실 이다. TOSCA를 위협하고, 회유하고, 집요하게 달려드는 SCARPIA의 성격구조를 고스란히 건축구조에 담았다. 입체구조는 충분히 TOSCA를 덥칠 만하며, 그 공간 또한 한계적이지만, 실낱같은 TOSCA의 희망이 보여지는 여백의 극적 공간을 살리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TOSCA의 희망과는 정 반대로 치닫는, 극의 결말은 꽉 막힌 절망적인 성벽이다. 여기에서 ‘천사상’의 형태는 불필요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며, 꽉 막힌 성벽이 열릴 때, 비로소 TOSCA와 그의 연인인 MARIO의 해방이 이루어지는 것을 관객과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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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tosca, Tosca 무대디자인, 토스카, 한국오페라단 토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