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 향” 이름만 들어도 설레 입니다. 어느 누가 방년 16세인 여인을 맞이 할 것인가요? 자! 무대는 그런 설레임일 것입니다. 방년 16세의 어린여인의 가슴을 맞이하는 그런 설레임 말입니다. <춘향>의 첫 장면은 당연 그네 타는 모습일 것입니다. 언급 했지만 그네 타는 춘향의 모습과 그 아름다운 젖가슴을 어떻게 관객에게 전할 수 있을까요? 자, 무대미술의 접근 방향이 결정 되었습니다. 춘향은 그네 타고 몽룡은 그 모습을 보고 날 때마다 펄럭이는 치마, 그것도 다홍색 치마...아! 나에게는 그런 순간이 올까요? 아니면 관객여러분에게도 그런 상황이 올까요?
의례 <춘향>의 첫 장면인 광한루는 오른편 혹은 왼편에 광한루를 놓고 춘향은 그네를 탑니다. 춘향은 왜 그네를 타고 몽룡은 왜 그 모습을 지켜볼까요? 몽룡은 지금말로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춘향은 그 순진한 고시생을 꼬드기는 여인고요. 여기에 춘향의 영리함과 영악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마땅히 춘향이 그네 타고 놀 때 몽룡이 나타나도 그녀는 그냥 무시 할 수도 있습니다. 춘향은 몽룡을 부르고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싹틔웁니다.
춘향은 우리들에게 어떻게 비추는 인물입니까? 요녀, 색녀 아니면 요조숙녀? 이쯤 되면 이제 무대 공간 설정을 할 수 있겠죠? 무대는 화창한 광한루라는 공간입니다. 그렇게 역사적인 광한루도 필요 없고 다만 춘향과 몽룡이 만나는 그런 단순한 공간입니다. 그네를 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도 붉은 다홍치마에 하이얀 속 고쟁이를 입은 그 모습을요. 아마 몽룡의 아랫도리도 심상치 않겠죠?
자, 무대는 힘차야 되겠군요. 즉, 춘향의 그 현란함과 몽룡의 그 젊은 힘이 비춰져야 할 것입니다. 몽룡은 무대의 위쪽에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아래쪽에 있어야 할까요? 남녀의 성적 상징으로 봐서 당연히 춘향보다 위에 있어야 하겠죠? 둘은 서로를 확인 한뒤 부용당에서 사랑을 나눕니다. 저는 이 춘향을 생각하면 회춘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이겠지요.
몽룡은 춘향을 찾아 춘향 집에 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죠?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무대이어야 될까요? 춘향과 몽룡이 한 몸이 되는 그런 무대, 처용무를 생각 할 수 도 있습니다. 젊은 두 남녀의 사랑을 배 같은 공간으로 표현 합니다. 그들의 항해에 따라 변화하는 그런 공간 말입니다. 이때 여기에 예견치 않던 변학도가 등장합니다. 으레 드라마가 그렇지 않습니까? 변학도 그는 누구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저 또한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사람인데 변학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변학도는 춘향을 원합니다. 하지만 변학도는 춘향이 외의 다른 여자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왜 하필 춘향을 그리 고집 할까요? 그건 춘향에 대한 심볼을 심어 끌려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 춘향에 대한 의절이 각계 각 층에 메아리치길 원한 작가의 의도일까요? 자 변학도가 자리 잡은 무대미술은 이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권력과 서민의 대립을 표현하며, 성적인 즉, 남성과 여성의 성적 권력구조를 표현합니다. 그러면 무대는 어떻게 구성 되어야 합니까? 화려한 동헌이 있고 그 위에 변사또 그리고 아래엔 춘향. 그리고...
여기엔 무대를 압도할 만한 절대 권력자인 변사또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대응하는 나약한 춘향. 자, 여기에 극적 반전이 있습니다. 춘향이 감옥에 들어가고, 몽룡이 장모를 찾고...그런거 다 사족이고요, 몽룡은 마침내 “암행어사 출두야!”를 외치며 탐관오리 변사또를 응징하며 춘향을 구해냅니다.
우리가 너무 흔히 알고 있는 이런 story가 왜 진행될까요? Finale에 대한 무대미술은 무엇일까요? “암행어사 출두야!” 하는 음성과 함께 어사출또가 터지고... 아닙니다! 실망해져가는 현실에 대한 각성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는 화려함 보다는 춘향의 심정을 대변하는 그런 공간으로 대처하고 싶습니다.